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 몽당연필의 약속 ※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간과 자연, 동물이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현재 비주얼 에이드visual aids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 장미언니와 몽당연필 © 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주저 없이 말할 수 있는,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이 있다. 소포로 받은 선물상자 안에는 이라는 몬트리올 작가의 그림책과 그림엽서들, 그리고 콩테와 몽당연필이 들어있었다. 크로키 수업을 함께 들었던 장미언니로부터 온 선물이었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라는 내 소식을 듣고, 마치 “어서 와~”하며 언니의 따뜻한 포옹이 도착한 것 같았다. 매일매일 그림을 그려서 큰 연필이 몽당연필이 되면 자기한테 보..
춤추는 우산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9) 비 오는 날 ※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간과 자연, 동물이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현재 비주얼 에이드visual aids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비는 도대체 며칠 동안 내리는가. 시골에선 요새 쓸 데 없는 비가 내려 말리려 걸어 둔 곶감이며, 무말랭이가 곰팡이로 가득하다. 비가 오는 덕에 일주일 동안 해야 할 집 짓기 일이 지지부진했고, 노오랗게 물든 뒷산 잎들을 구경하려 했으나 금새 떨어지고 말았다. 고양이들조차 뽀송뽀송한 흙을 찾아 헤매는걸 보니…. 그러니까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던 한 주를 보내고 서울로 올라왔다. ▲ [춤추는 우산] © 이두나의 Every person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