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많은 ‘혜리피터’들에게 축복을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홈메이드 콘서트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 [편집자 주] ▲ 피터아저씨. 그들이 사는 ‘아현동 쓰리룸’ © 이내 노래여행을 시작했을 때 많은 ‘초심자의 운’을 경험했다. 거기엔 나름의 규칙이 있었다. 첫 번째는 느낌을 믿고 먼저 문을 두드리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불러주는 곳엔 다 간다는 것이었고(물론 스케줄이 맞으면), 세 번째는 잘 곳을 미리 정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작년 봄, 페이스북에서 “목요일엔 집밥”이라는 신기한 포스팅을 발견했다. 집에서 밥을 함께 먹고 공연을 보는 컨셉이었다. 느낌이 왔다. 서울 가는 길에 무작정 전화를 걸었다. 이미 마감이 된 행사에 혹..
다시 이주민의 땅, 브르타뉴 칼럼을 마무리하며 [‘교육일기’와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 연재를 마무리합니다. -편집자 주] 이주해온 브르통들과 흑인 노예의 역사 브르타뉴라는 지역이 오랜 세월을 거쳐 이주민들에 의해 형성된 곳이라는 사실은 처음 칼럼을 시작하면서 밝힌 바 있다. 초창기에는 이베리아 반도에서, 1~4세기 사이에는 로마에서, 이후에는 영국으로부터 이주한 사람들이 섞여서 만들어낸 문화가 현재 브르타뉴를 형성했다. ▲ 브르타뉴 지역은 이주민들에 의해 형성된 곳이다. 렌의 ‘여름 축제’ 주민들 모습. © 정인진 특히 6~7세기, 영국에서 앵글로 색슨족에 의해 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