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난 쌀롱’ 이야기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재밌는 작당을 하는 사람들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이 이어집니다. [편집자 주] 재밌어 보이는 작당을 찾아서 포르투갈에서 지내는 동안 어땠냐고 물어오면 늘 이렇게 대답했다. ‘은퇴한 노인의 휴양 생활 같았죠.’ 8개월간 단순하고 조용한 생활을 하는 동안 바쁘고 빠른 한국의 일상의 때를 벗기는 듯했다. 공원을 걷고 노천 카페에서 책을 읽고 때때로 바다에 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페이스북에서 들려오는 한국의 작고 다양한 작당들이 부러워졌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듯한 늙어버린 유럽의 작은 도시에 정착하기에는 내가 아직 힘이 많이 남아있었나 보다.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는 작심한 듯 찾아 다..
5년 전, 런던으로의 시간 여행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나의 첫 기타선생님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 ▲ 나의 첫 기타선생님 B(우측)와 함께. © 이내 “야, 니가 여기 왜 있노?” 부산에서 익숙한 얼굴과 우연히 마주쳤다. 런던에서 함께 살던 B다. 연말이면 한국에 잠시 들어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우연히 만나서는 둘 다 어이없는 웃음을 터뜨렸다. 안 그래도 며칠 전 그녀를 떠올렸더랬다. 사실,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생각이 난다. 기억에 또렷이 남아있는 2007년의 크리스마스. 유럽의 연말은 한국의 구정과 비슷할까.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과 시간을 보내던가, 일년의 피로를 풀러 여행을 떠나버려서 도시가 텅 빈다. 심지어 런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