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계절의 제주를 살다 제주에서의 독거생활(상) ※ 비혼(非婚) 여성들의 귀농, 귀촌 이야기를 담은 기획 “이 언니의 귀촌” 기사가 연재됩니다. 이 시리즈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통해 제작됩니다. [편집자 주]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엔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 옛 것이 남아날 틈이 없고, 세월의 흔적이 쌓여가기 보단 ‘재개발’ ‘재건축’이란 이름으로 자연스레 늙어갈 수조차 없는 거대도시. 그렇다. 그곳 서울이 나의 고향이다. ‘고향’이라는 단어를 붙이기엔 여러모로 부족한 것이 많은 곳이지만, 그조차도 떠나온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조금씩 그리워지는 곳. 그곳에서 이곳 제주로 떠나온 지도 어느덧 5년. 스무 계절의 시간을 이곳, 제주에서 보냈다. 서울에서 2,3년 주기로 있었던 자잘한 ‘이사’..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 학살자가 되기까지 [죽음연습] 집단학살과 전쟁이 야기한 죽음을 보며① 의 저자 이경신님의 연재 ‘죽음연습’.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살인은 어떤 사회에서나 큰 범죄로 간주된다. 게다가 여러 사람을 살해한 연쇄살인이라면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그런데 정치적, 종교적 이념을 내세운 살인, 게다가 다수의 생명을 해치는 집단학살은 어떤가? 1965년 인도네시아 군부 집단학살의 재구성 얼마 전 미국의 참여 다큐작가로 알려져 있는 조슈아 오펜하이머(1974-)가 만든 두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 (2012, 덴마크, 노르웨이, 영국)과 (2014, 덴마크)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