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액 공공보험 지원, 심리치료를 시작하다 독일에서 심리치료하기② ※ 독일에 거주하는 20대 후반 여성 하리타님이 심리치료 과정을 거치며 탐색한 섹슈얼리티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자신의 상처를 짊어지고 국경을 넘어 문화적, 사회적, 제도적 차이 속에서 삶의 변화와 사회와의 새로운 관계 맺기를 실천해가는 여정이 전개됩니다. –편집자 주 ‘독일 가서 하고 싶은 일’ 목록 다섯 번째 이번 편에선 좀 딱딱한 얘기를 해야겠다. 지난 글이 ‘왜 심리치료가 필요하냐’에 대한 자기고백 차원의 으쌰으쌰였다면, 오늘은 지극히 현실적으로 ‘그래서 그게 어떻게 하는 건데’에 관한 얘기를 해본다. 독일 행을 준비하면서 나는 ‘독일 가서 하고 싶은 일’ 목록을 쭉 적어보았는데, 그 중에는 ‘심리치료 받기’도 있었다. 이런 주제로 하..
양방이 필요한 때, 한방이 필요한 때 통합 치료에 대한 기대 ※ 질병을 어떻게 만나고 해석할 지 다각도로 상상하고 이야기함으로써 질병을 관통하는 지혜와 힘을 찾아가는 연재입니다. 2016 겨울 학기 “질병과 함께 춤을!” 강좌를 통해 작가와 직접 만나보세요! http://bit.ly/1YcipVv 담당의사 몰래 뜸뜨기 “사진 찍어도 별 이상이 없다는 데, 몸이 계속 아파.” 교통사고로 입원해 있는 친구가 전화를 걸어 볼멘소리를 한다. 의사는 별 이상이 없다는데, 자신은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단다. 열흘 넘게 입원해서 물리치료를 매일 받는 중인데 별로 호전이 없다며, 잠을 제대로 못 잘 만큼 통증이 심하니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묻는다. 목소리에 잔뜩 답답함이 묻어난다. 나는 양방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