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산복도로 프로잭트[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동네 카페와 이웃사촌 ※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입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도시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꿈같은 장소 부산이 고향이지만, 지금 살고 있는 부산의 서구 동대신동은 낯선 동네였다. 작년에 이 곳으로 이사하기로 마음먹기까지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장소와 사람들이 있다. 2012년 나는 녹색당 당원이 되었다. 당에 가입할 만큼 정치를 믿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이 속속 창당을 준비하던 녹색당에 가입했고, 언제나처럼 사랑하는 사람들의 권유는 그 어떤 것보다 내게 크게 작용했다. 녹색당은 기존의 정당과 달라 보였다. 젊은 사람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움직이는 듯 보였다...
집, 첫날 밤 다시 태어나다 ※ , 을 집필한 김혜련 작가의 새 연재가 시작됩니다. 여자가 쓰는 일상의 이야기, 삶의 근원적 의미를 찾는 여정과 깨달음, 즐거움에 대한 칼럼입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집은 단순히 당신이 어쩌다 살게 된 가옥이 아니다. 그것은 무엇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의미의 중심이다.” -에드워드 렐프 태고의 동굴 같은, 오래된 자궁 같은 방 구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덥지도 춥지도 않은 계절에 집은 완성되었다. 아무런 짐 없이 이불 한 채만 들고 첫날밤을 맞으러 집에 갔다. 낮은 흙돌담 안에 작고 단아한 집이 있다. 나무 대문을 열고 들어서자 흙 마당이다. 아직 나무 한 그루 심기지 않은 신생의 마당이지만 지는 햇살이 가득 들어와 있다. 마당을 한 바퀴 돈다. 마을 어디선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