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명절 탈출기 다양한 가족, 다양한 명절 (홍승은) 명절이 되면 단체 카톡방이 쉼 없이 울린다. “얘들아, 명절은 쉬는 날이 아니었어. 나 오늘 하루 종일 일하다가 베란다에서 세탁기 잡고 울었다.” 2년 전 결혼한 친구의 메시지를 시작으로 다른 친구들의 증언이 속속히 울린다. 몇 달 전 결혼한 친구는 ‘남자친구’가 ‘남편’이 되자마자 태도가 확 바뀌었다며 하소연하고, 명절에 전만 부치다가 기름 냄새가 온 몸에 배어서 계속 속이 울렁거린다는 친구도 있다. 결혼하지 않은 친구의 사정도 다르진 않다. 아침부터 짜증내는 아빠 때문에 엄마가 중간에서 자신의 눈치를 봤다며 한숨 쉬거나, 남자는 거실에 여자는 부엌에 있는 구도를 더는 참을 수 없다며 분노한다. 올 설에도 어김없이 카톡 너머로 들려오는 친구들의 호..
10살 남짓, 그녀는 정말 천사가 아니었을까? 빠이에서 바이크를 타고 ※ 초보여행자 헤이유의 세계여행 연재가 시작되었습니다. 서른여덟에 혼자 떠난 배낭여행은 태국과 라오스, 인도를 거쳐 남아공과 잠비아, 탄자니아, 이집트 등에서 3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혼+마흔+여성 여행자의 이야기를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일다) feminist journal ILDA ▶ 태국 빠이. 자유로움은 예술로 표현한다. ⓒ 헤이유 빠이에 도착했다. 호스텔 닷컴에서 가격최저 순으로 검색한 다음 별자리 많은 숙소 순으로 일박을 예약해두고 버스정류장에서 픽업이 오기를 기다린다. 작은 마을에 옹기종기 여행사들이 모여 있다. 길거리 노점들 속의 사람들이 여유롭지만 분주한 곳이다. 태국에서의 히피 성지. 구석구석 동서양의 퓨전 레스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