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그대로 이역만리(異域萬里)에서[최하란의 No Woman No Cry] 태국 무에타이 캠프 수련기(상) 여성을 위한 자기방어 훈련과 몸에 관한 칼럼 ‘No Woman No Cry’가 연재됩니다. 최하란 씨는 스쿨오브무브먼트 대표이자, 호신술의 하나인 크라브마가 지도자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여행자, 탐구자, 수련자로서 태국으로 내가 기억할 수 있는 시절부터 나는 호기심이 많고 질문하는 걸 즐겼다. 다행히 지금도 여전히 늘 질문이 많이 생긴다. 그래서인지 배우고 경험하길 몹시 좋아한다. 그리고 아마 그보다는 행운이 따른 덕분에 취미를 직업으로 만들 수 있었다. 현재 나는 요가, 명상, 타이 마사지, 케틀벨 운동, 움직임 교정, 달리기, 셀프 디펜스, 폭력 예방을 교육한다. 관련해서 글을 쓰고 책..
을지로 재개발 현장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듣다을지로 보존 활동을 펴고 있는 인터뷰 “여성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았을 뿐, 을지로에도 여성들의 역사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 흔적이 사라지기 전에 그들의 역사를 기록을 하고 싶어요.” (범을지로여성연대) 충무로 역부터 을지로3가까지 신성상가, 삼풍상가, 청계상가, 세운상가로 이어지는 길의 골목골목엔 공구, 금속, 조명, 타일, 벽지 등의 가게들이 가득하다. 제조 산업의 메카라고 불리는 을지로. 처음 그곳을 떠올렸을 때 연상된 것은 울림을 듣는 것만으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기계와, 그걸 다루는 작업복 입은 ‘남성’의 이미지, 그리고 쇳가루와 먼지가 쌓인 탁한 색감의 공간이다. 을지로 일대는 짧게는 10년, 길게는 50년 이상의 역사가 차곡차곡 쌓인 만큼 노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