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의 언어로 만들어진 한 편의 시 <소성리>
할머니들의 언어로 만들어진 한 편의 시 일상의 호흡으로 사드 반대 투쟁을 담은 다큐멘터리 ▶ 다큐멘터리 영화 (박배일 감독, 2018) 포스터 ⓒ시네마달 시간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어렸을 땐 시를 좋아했다. 초등학교 땐 교내 동시 짓기 대회에서 상을 받기도 했고, 중학교 때 좋아했던 사람에게 -물론 매우 유치한- 시를 쓴 쪽지를 떨리는 마음으로 전하는 일이 하루의 행복한 일과였다. 국어 시간에 시를 배우며 그 안에 숨겨진 의미를 찾는 것도 꽤 재미있었다. 나에게 시는 미사여구로 꾸며진 아름다운 글귀 같은 거였다. 그래서였을까? 그런 미사여구를 즐길 여유를 잃어버렸을 때, 시도 나의 세계에서 사라졌다. 시 대신 ‘성공한 30대가 되기 위해 그 전에 해야 하는 것’ 같은 자기계발서나 ‘영어 이메일 쓰는 기본법..
문화감성 충전
2018. 8. 3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