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의 혜원과 드레스메이커의 틸리
집으로 돌아오는 여성들 혜원과 틸리 몸도 마음도 지치는 일상이 이어지는 그런 때가 있다. 꽉 막힌 도시 속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조차 이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아니 어쩌면 마주하고 싶지 않은 건지도 모르겠다. 손 안의 폰을 만지작거리지만 그 안에서도 즐거운 이야기를 찾기란 어렵다. 음악을 들으면서 눈을 감아보려고 해도, 눈을 감는 순간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그마저도 쉽지 않다. 잠시라도 눈을 감을 수 있을 환경에 놓일 때 생각하는 건 늘 똑같다. ‘나에게도 돌아갈 수 있는 안식처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 ‘여기를 벗어날 수 있는 변명이든 이유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그래서 고향(집)으로 돌아온 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 (임순례 감독, 2018)과 (Dressmaker..
문화감성 충전
2018. 3. 30.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