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간섭받고 평가될 수 있는 ‘아픈 몸’ 사회가 환자를 대하는 방식 ※ 질병을 어떻게 만나고 해석할 지 다각도로 상상하고 이야기함으로써 질병을 관통하는 지혜와 힘을 찾아가는 연재입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질병을 앓는 건 잔소리 속으로 들어가는 것? “암환자였지만, 숨길 수 있는 한 숨겨야죠. 뭣 하러 그 잔소리 속으로 들어가요.” 그가 위암환자였던 경험을 숨긴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고용계약의 불이익을 피하기 위한 거라고 생각했다. 프리랜서 디자이너인 그가 자신이 ‘생산력 떨어지는 몸’으로 인식되는 걸 염려하는 건 줄 알았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싫은 게 “잔소리”라서 상사의 간섭을 받지 않는 프리랜서가 됐지만, 이따금 씩 프로젝트 팀으로 묶여서 사무실로 1~2개월 동안 출근한다고 했다. 그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종결되지 않았다12.28 합의와 화해·치유재단 설립 ‘무효화’ 요구 커져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12.28 한일 양국의 합의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일본 정부가 10억엔(약 108억원)을 지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일본 측이 10억엔을 내게 되면 12.28 한일 합의는 이행된 것이며, 양국 정부가 합의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에 이르게 된다. 이렇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종결시키려는 양국 정부의 움직임이 발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12.28 합의를 규탄하며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번복하지 않는 사죄)와 법적 배상을 촉구하는 운동 또한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 8월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이날을 전후로 전국 각지에서는 다양한 연대행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