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새를 지켜본 날 [죽음연습] 데스 마스크, 죽은 이의 초상화, 사후 사진 의 저자 이경신님의 연재 ‘죽음연습’.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특별한 기억으로 남은, 죽음의 순간 어느 해 여름날, 프랑스 여행 중 길을 걷다가 한 작은 마을 샘터 앞에 도착했을 때였다. ‘뤼네르 성인(St. Lunaire)의 샘’이라는 이름이 붙은 그곳에는 주물 격자문이 달린 작은 돌집이 있었다. 샘물이 갇혀 있는 것이 신기해서 안을 기웃거리다가 나도 모르게 땅바닥에 눈길이 갔다. 그 순간 내 발 바로 옆에 누워 있는 작은 새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 뒤로 엉거주춤 물러섰다. 하마터면 새를 밟을 뻔했다. ..
돌봄 노동자의 지친 어깨를 ‘토닥토닥’ 인천 간석동에 터 잡은 돌봄 종사자 쉼터 “언니, 최강으로 눌렀어?” “그럼. 우리는 여기 저기 아픈 데가 많아서 웬만큼 세게 해서는 풀어지지도 않아.” 요양보호사들이 어깨 마사지기와 다리 마사지기로 마사지를 하며 담소를 나눈다. 요새 돌보고 있는 이용자는 어떤지, 오늘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수다 떨다 보면 하루의 피로가 좀 씻기는 듯하다. ▲ 인천 간석동 돌봄 종사자 쉼터 '토닥토닥'. 마사지 하며 담소 나누는 요양보호사들. © 일다 올해 1월 30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간석동에 문을 연 이곳은 사단법인 부설기관인 돌봄 종사자 쉼터 ‘토닥토닥’이다. ‘토닥토닥’은 인천여성회, 마음지기, 건강과나눔, 인천근로자건강센터, 나눔과함께 총 다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