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에서 일하는 여성작업자의 하청인생 엔진룸 도장 일을 하는 손경자씨 이야기 [일다는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과 공동 기획으로,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우리는 곧잘 잊지만, 어디에나 여자들은 있다. 더 자주 잊어버리지만, 어디에나 여자들 해야 할 일은 있다. 우락부락 남성들만 있을 것 같은 조선소에도 여자 할 일은 있다. 이 사실을 안 것은 2010년 희망버스 때다. 당시 한진중공업에 들어간 사람들 중 일부는 여성 탈의실을 숙소로 사용했다. 여자도 있나 보네, 그러니 여자 탈의실이 있겠지. 문을 열고 들어가자 여느 탈의실과 다르지 않게 줄지어 선 사물함부터 보였다. 특이한 것은, 사물함마다 작..
‘서울시민 인권헌장’은 선포되어야 한다 서울시는 혐오와 인권을 맞바꿀 작정인가? 서울시민 인권헌장 제정 시민위원회에서 의결한 ‘서울시민 인권헌장’(이하 인권헌장)을 서울시가 거부하고 공포하지 않자, 지난 6일부터 성소수자 인권단체와 지지단체들이 서울 시청 로비에서 항의 농성을 시작했다. ▲ 12월 8일 성소수자 인권단체와 지지단체들이 서울 시청 로비에서 항의 농성을 하고 있다. © 일다 농성 3일차. 주말을 맨땅에서 보내고 월요일(8일) 아침을 맞은 농성단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출근하는 문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며, 시장을 만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오전 9시가 넘어서도 박 시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알고 보니 평소 출근하던 문이 아닌 지하 주차장을 통해 출근한 것이었다. 그리고 오전 11시경 서울시는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