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한 죽음을 낳은 사형제도 [죽음연습] 사형제가 폐지되어야 하는 이유 의 저자 이경신님의 연재 ‘죽음연습’.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지난 달 17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유인태 의원이 ‘사형제도 폐지와 그 대안’을 주제로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19대 국회는 과연 사형제도를 폐지시킬 수 있을까? 유 의원은 2004년에도 절반이 넘는 국회의원(175명)의 서명을 받아 ‘사형제도 폐지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유영철 연쇄살인 사건, 혜진.예슬 살해 사건이 이슈화되면서 법안이 휴지 조각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사형제도를 유지하길 원하는 여론 사실 사형제도 폐지 법안은 15대 국..
그녀는 처벌보다 모멸이 두려웠을 것이다 [내가 만난 세상, 사람] 함정수사로 죽은 성판매여성을 애도하며 ※ 너울 님은 수기를 쓴 저자입니다. 티켓다방에서 일하게 된 지혜 이야기 전화벨이 울린다. 전화기에 뜬 이름에 고마운 마음이 먼저다. 걱정하고 있었는데, 전화를 한 것을 보니 잘 지내고 있었나 보다. 지혜(가명)가 잘 지내고 있었다고 느끼는 것은, 그 아이가 항상 어려운 시기를 혼자서 넘기고 조금은 견딜만해졌을 때 전화를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래 연락이 없으면 힘들지 않은지 염려하게 되는 아이. “선생님, 저 서울 가요!” 전화기를 타고 밝은 젊음의 기운이 훅하고 넘어온다. 스물한 살. 예쁜 나이다.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기엔 서투른 나이다. 그래도 작은 일에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젊음의 기운에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