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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맙이 만난 베트남 사회적기업> (18) 비엣픽쳐스 
 
공정여행과 공정무역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사회적 기업 ‘아맙’(A-MAP)이 베트남 곳곳에서 지역공동체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기업과 모임을 소개하는 글을 연재합니다. 필자 구수정씨는 아맙 베트남 본부장입니다. www.ildaro.com 
 
비엣픽쳐스 (Vietpictures)
 
2009년 4월 설립된 ‘비엣픽쳐스’는 베트남의 전통과 문화유산을 사진과 영상에 담아 알리는 하노이의 사회적기업으로, 현재 온라인 영상도서관을 추진 중이다. 문화, 역사, 전통, 풍습, 환경, 청년, 전쟁 등 다양한 주제의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베트남 국영방송 VTV(Vietnam Television)를 통해 방영하고 있다. 문화유산 영상 교재를 제작해 여행가이드를 양성하고 있으며, 지방 정부를 지원해 베트남 문화유산을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일에도 참여하고 있다. 

▲ 베트남의 전통과 문화, 일상을 사진과 영상에 담아 알리는 하노이의 사회적기업 <비엣픽쳐스> 
 
베트남 국영방송 기자, 사회적기업을 만들다
 
베트남 국영방송 VTV의 기자였던 뚜. 사람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으며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받던 방송국 기자직을 그만두고, 어느 날 그는 사회적기업을 만들겠다고 선언한다. 경영의 ‘경’자도 모르는 네가 무슨 사업이냐며 가족과 친지를 비롯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말렸다. 오직 외할아버지만이 그를 지지한다며 100달러를 손에 쥐어 주었다.
 
달랑 500달러의 사업 자금으로 10명이 의기투합해 기숙사의 조그만 방을 얻은 것이 <비엣픽쳐스> 역사의 서막이다.
 
“어려서부터 무언가를 모으고 수집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렇게 정성을 들여 모으면 또 나누고 싶어졌지요. 다른 사람들과 나눈다고 해서 내 것을 잃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특히 정보나 지식, 감동은 나눈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풍부해지지요.”
 
저녁마다 텔레비전에서는 그들이 구슬땀을 흘려 찾아낸 베트남의 멋과 혼이 담긴 영상이 전파를 타고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베트남 하면 베트남전쟁과 쌀국수, 아오자이 정도로만 알고 있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베트남 문화의 정수를 전하는 메신저가 되고 싶다는 <비엣픽쳐스>. 오늘도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어디선가 베트남의 영혼을 담아내고 있을 그들의 이야기를 <아맙>이 들어보았다.
 
‘아시아 문화의 용광로’ 베트남의 독특한 정체성
 
구수정(아맙 베트남 본부장. 이하 ‘수정’): VTV에서 오랫동안 일했다고 들었습니다. 오늘 인터뷰 자리에 오면서 2004년 ‘한국-베트남 평화마라톤대회’를 준비하면서 VTV와 손발을 맞추던 때가 생각나더군요. 

▲ 기자 출신으로 사회적기업 <비엣픽쳐스>을 만든 쯔엉 꽁 뚜 ©아맙 
 
쯔엉 꽁 뚜(비엣픽쳐스 사장. 이하 ‘뚜’): VTV와 그런 인연이 있었다니 반갑네요. 저는 VTV에서는 7년간 일했습니다. 저를 2011년 하노이에서 열린 “베트남 사회적기업 페스티벌”에서 처음 보셨다고 하셨지요.
 
수정: 당시 올해의 사회적 기업인으로 선정되어 단상에 오르셨죠? 그때 직접 인사를 나누진 못했지만 <비엣픽쳐스>에 대한 이야기가 참 흥미로웠습니다. 처음에 어떠한 의도로 이 기업을 만들게 되었나요?
 
뚜: 사람들은 보통 문화유산이라고 하면 겉모습만 바라볼 뿐 그것이 지닌 문화적 가치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두지 않지요. 국가라든지, 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는지 여부는 따지면서도, 그 유산에 담겨 있는 의미나 메시지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아요. 심지어 우리 주변 가까이에 있거나 일상 속에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잘 모르지요. 예를 들어 베트남 사람들은 참배를 할 때 왜 세 번 절을 하는지, 호안끼엠 호수에 있는 테훅 다리는 왜 붉은 색인지, 그곳에 왜 거북이를 모셔놨는지 등에 대해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최근 들어 베트남 정부도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작 그 유산에 담긴 ‘영혼의 비밀’을 열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있어요. <비엣픽쳐스>는 사람들이 문화유산 속에 담긴 역사의 의미와 내용, 그리고 조상의 숨결과 가치까지 섭취할 수 있도록 길을 여는 사회적기업입니다. 단순히 지식을 전하는 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베트남의 혼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산파 역할을 하는 것이죠. 전통문화 유산의 혼을 담은 영상을 통해 사람들에게 감흥을 불러일으키고, 그들 스스로가 그 유산이 전하는 메시지를 찾아 나서도록 돕는 것이 저희들의 역할입니다.
 
수정: <비엣픽쳐스>가 내걸고 있는 슬로건이 ‘베트남의 정신, 베트남의 비전’인데요, 어떠한 뜻이 담겨 있나요?
 
뚜: 베트남은 역사적으로 그리고 지정학적으로 아주 다양한 문화를 품고 있는 나라입니다. 중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중국의 문화를 받아들였고 참파왕국, 크메르왕국, 인도를 비롯한 다양한 나라의 문화와 호흡하며 천년의 세월을 보냈지요. 또한 베트남은 고산지대, 평야지대, 해안지대 등 다양한 지형을 두루 갖추어 그에 따른 독특한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54개 민족으로 이루어진 다민족 국가이기도 하고요.
 
근대에 들어서는 프랑스 식민지배로 유럽 문화가 더해졌고 최근에는 일본, 한국 등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문화의 용광로라고 할 수 있는 베트남의 정신을 찾는 것, 베트남 문화의 정수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비엣픽쳐스>의 비전이자 베트남의 비전이라고 말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슬로건이죠.
 
그리고 전 세계 곳곳에는 베트남전쟁으로 인해 고국을 떠나 이주한 베트남 교포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2세, 혹은 3세들이 베트남의 정체성을 잃어가는 것에 대해 부모 세대의 우려가 깊은데요, <비엣픽쳐스>가 베트남의 정체성과 문화를 교육하는 역할도 맡고 싶어요. 또 미국이나 호주처럼 베트남학이 발달한 나라에서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영상자료를 구매하고 싶다는 요청도 들어오고 있는데요, 베트남 문화의 세계화도 꿈꾸고 있습니다. 포부는 큰데 과연 잘 해낼 수 있을런지…. (웃음)
 
문화유산 심마니들, 연간 5백편의 다큐 제작
 
수정: VTV에서도 문화, 역사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데 참여한 것으로 아는데요, <비엣픽쳐스>를 설립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뚜: 7년간 VTV에서 일하면서 1년에 작품을 고작 3~4편밖에 만들지 못했어요. 오락 프로나 드라마와는 달리 문화, 역사 관련 다큐멘터리는 예산 편성 자체가 아주 적지요. 내가 원하는 다큐멘터리를 맘껏 만들려면 폼생폼사하며 기자로 사는 것보다는 아예 제작자로 나서는 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비엣픽쳐스>를 창립하고 나서는 1년 평균 약 5백편의 다큐를 제작하고 있어요. 온라인 영상 도서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베트남 전국의 문화유산을 영상으로 담아내고 있는데, 현재 베트남 북부에서 중부의 후에까지 작업을 끝냈습니다. 

▲ 과거 베트남 어촌마을 어부들이 고기를 잡을 때 사용했던 죽마 ‘까 케오.’  오늘날에는 전통민속 놀이기구로 남은 ‘까 케오’의 당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 비엣픽쳐스

 

단순히 문화유적지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풍습, 음식, 전통 마을, 장인 마을, 유형 무형 예술, 생태 등 다양한 주제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었고,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사진, 영상 자료를 볼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습니다. 이제 중부와 남부를 남겨두고 있는데 향후 3년 내에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이후 온라인 영상 도서관의 자료들을 어떻게 세계에 알릴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수정: 1년에 5백여 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면 기업의 규모가 결코 작지 않을 듯한데요?
 
뚜: 현재 51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문위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요. 직원들이 영상을 제작해오면 전문위원의 감수 아래 편집을 해서 방송을 내보내게 되지요. 베트남의 역사, 전통, 문화, 종교, 음식 등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조사하고 연구하고, 감수하는 역할을 하는 전문위원을 두고 있는데요. 보통은 프로젝트별로 인건비를 지급하고 있고요. 일부 전문위원들은 업무량이 많아 월급제로 일하기도 합니다.
 
또 각 지방별로 자문위원을 두고 있어요. 현지 사정에 밝은 자문위원의 안내가 없이는 제작할 수 없는 프로젝트들이 많기 때문이죠. <비엣픽쳐스>가 영상 제작 집단이라 기획, 연출, 촬영, 편집에 이르는 전 과정을 모두 아우르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조직의 규모가 지나치게 방대해진 면이 있어요. 그래서 최근에는 편제의 효율성을 높이고 규모를 줄여가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수정: 어쨌든 상당한 규모의 <비엣픽쳐스>를 유지해나가려면 안정적인 수익 구조의 기반이 필요할텐데요.
 
뚜: <비엣픽쳐스>가 제작한 영상들은 VTV를 통해 방영하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사에 납품하는 형식의 수익 구조를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최근에는 수익 창출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번은 박지앙성의 지방 정부에서 지역 문화유산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비엣픽쳐스>에 도움을 요청해왔습니다. 하노이의 북동쪽에 위치한 이 지역은 이씨 왕조의 유산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고, 영흥사란 유명한 절이 있기도 합니다. 하노이에서 8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여행지로서의 접근성도 뛰어난 곳이죠. 박지앙성의 문화유산을 담은 영상을 제작한 것을 계기로 다른 지방 정부의 다큐멘터리 제작 의뢰가 이어지고 있어요. 여행사로부터 관광 홍보 영상을 제작해달라는 의뢰도 많고요.
 
현재 온라인 영상도서관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지만, 도서관의 콘텐츠를 영리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저작료나 정보 이용료를 받는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일부 콘텐츠를 유료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지요.
 
‘가이드’라면 지역문화의 숨결까지 안내해야죠
 
수정: 사회적기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뚜 씨는 어떠한 기업을 꿈꾸고 있나요?
 
뚜: <비엣픽쳐스>를 구상하고 있을 즈음, ‘베트남 사회적기업 지원센터’(CSIP)를 만나 사회적기업이라는 개념에 대해 처음 접하게 되었죠. 그제야 내가 머릿속으로 그리던 그림이 바로 사회적기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CSIP>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큰 도움은 네트워크였습니다. 나와 비슷한 고민과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비엣픽쳐스>가 나아갈 방향과 전망을 더 구체적으로 다져갈 수 있게 되었죠.
 
지금은 제가 사장직을 맡고 있지만, 제 꿈은 사장이 없는 사회적기업을 만드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전권을 쥐고서 기업의 중대사를 처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구성원 각자의 고유한 능력과 개성을 최대한 발휘하면서도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발전하는 기업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수정: 온라인 영상도서관 사업 이외에, 베트남의 전통문화유산을 알리고 있는 활동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뚜: 베트남의 문화유산에 대한 영상 교재를 제작하여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영상도서관을 만들어도 사람들이 그것을 꺼내보지 않으면 의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만들어 놓은 자료와 사람들을 연결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영상 교재를 만들었어요. 영상 교재에는 베트남의 문화유산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지식 이외에도 학생들이 직접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담겨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박성과 박닌성 지역에는 꽌호(Quan Ho)라는 전통음악이 있는데 2009년에 유네스코로부터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베트남 사람들도 아주 좋아하는 노래죠. 영상 교재로 꽌호의 문화적 가치에 대해 살펴본 후 학생들이 직접 노래를 배워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보고 듣는 것에 머물지 않고 즐기면서 배우는 체험학습을 통해 학생의 흥미와 관심을 돋우고, 추상적으로 이해하는 게 아니라 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교육을 하기 위한 것이죠. 그밖에도 대학생들을 위한 가이드 양성 교육 자료도 있습니다.
 
저는 베트남의 문화유산을 알리는 데 있어 가이드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의 가이드는 문묘, 국자감, 호안끼엠 호수 등과 같은 특정 문화유산에 국한해서 안내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가이드라면 노이바이 공항에서 하노이로 오는 길에 펼쳐지는 논을 보면서 베트남 논농사의 역사와 특징에 대해 이야기할 줄 알아야 하고, 홍강을 지날 때는 홍강에 얽힌 전설과 유래, 그 문화사적 의미에 대해서 말할 수 있어야 하지요. 특정 문화유산이 아니더라도 여행자의 눈과 발길이 닿는 곳 하나하나에 감추어져 있는 베트남 문화의 숨결을 여행자들에게 전해줄 수 있어야 진정한 가이드라 할 수 있겠죠. <비엣픽쳐스>의 다큐멘터리 작품만 열심히 봐도 훌륭한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웃음)
 
‘사장 없는 기업’을 꿈꾸는 이유
 
수정: 영상 작업을 위해 전국 방방곳곳을 다니다 보면 어렵고 가난한 이웃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될텐데요. <비엣픽쳐스>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활동도 있나요?
 
뚜: 하노이의 탄찌현 땀히엡사에 케이 병원이란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소아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따뜻한 한 끼 식사를 대접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비엣픽쳐스>의 공동체 지원사업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인데요, 병원에서 아이들과 그림 교실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사진전을 열기도 합니다. 

▲ 베트남 산악지대 박깐성 쩌돈현 한 초등학교 학생들을 지원하는 ‘밧딧불’ 프로그램  ©비엣픽쳐스

 

산간벽지 농촌마을의 가난한 학생들을 지원하는 ‘반딧불’이란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거나 학교를 지어주는 프로젝트로, 다큐멘터리 작업과 함께 진행되었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장학생으로 선정된 학생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매달 100만 동(약 50달러)의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사자의 유해를 찾는 일을 하는 사회적기업 마린센터(Marin Center)란 곳이 있는데, 몇몇 기업과 연대하여 올해부터 이 센터를 지원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때 어려운 환경에 놓인 개인이나 단체를 영상에 담게 될 경우, 후원계좌나 지원 방법을 안내하여 이들을 돕고 있고요.
 
수정: <비엣픽쳐스>를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뚜: 베트남의 문화 시장이 협소한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죠. <비엣픽쳐스>가 아무리 훌륭한 다큐멘터리를 만든다 해도 이를 소비할 시장이 없다면 기업의 존립 자체가 어렵지요. 지금까지는 스스로의 힘으로 문화시장을 개척해왔고 또 나름의 성과를 올릴 수 있었지만 여전히 미래는 불투명합니다.
 
다른 어려움으로는 우리를 포함한 베트남 사회적기업 전체의 문제점이 될 텐데요. 베트남은 전문가 집단이 사회적기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분한 재정 기반 없이 자신의 재능과 전문성만을 무기로 사업에 뛰어들곤 하죠. 대부분 경영에 서툴고 현실 감각도 둔한 편인데, 너무 높은 이상만을 추구하는 낭만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 자신이 설립한 사회적기업을 마치 친자식을 대하듯 귀하게만 여겨, 거친 시장에서 모험과 도전을 감행하는 기업가 정신이 부족한 경우가 많지요. 사회적기업 자체보다 창립자 개인이 더 유명한 경우도 많고요.
 
베트남의 사회적기업들이 성장하려면 상호 간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사회적기업가 개인이 아닌 기업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정비해야 할 겁니다. 저 역시 그러한 취지에서 ‘사장이 없는 기업’을 말씀드렸습니다. <CSIP>도 사회적 기업가를 지원해오다가 얼마 전부터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것으로 정책을 바꿨더군요. 이러한 변화가 베트남 사회적기업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 기록 정리: 권현우 (아맙 마케팅 팀장)  촬영: 차민지 (미아, 로드스꼴라 1기)
* 아맙 카페: http://cafe.daum.net/doanhnhanxahoi * 연락처: 070-7554-5670 (베트남 사무소)
* 후원 계좌: 신한 110-313-503660 (예금주: 김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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