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_내_성폭력 한 사람의 동료도 더 잃을 수 없다 영화판에서 페미니스트 찾기② 나는 요즘 계속 화가 나있다. 지난 10월 중순, 내가 시나리오 작가 및 스크립터로 참여한 영화 이 개봉했다. 나는 영화 홍보를 위해 트위터에 프로덕션에서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았다는 글과 함께, 성희롱 예방지침이 실린 콘티북 사진을 올렸다. [관련 기사: 영화감독이 아닌 ‘어린 여성’으로 불릴 때] ▶ 영화 촬영 개시 전에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 여러 매체의 인터뷰 요청에 응했다. ⓒ출처: 씨네21 트위터 그보다 조금 앞서 트위터에는 ‘#오타쿠_내_성폭력’이란 해시태그가 올라왔고, 며칠 지나지 않아 각계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용기 있는 목소리가 ‘#OO_내_성폭력’이란 해시태그와 함께 ..
네 잘못이 아니야 순결한 피해자는 없다 ※ 춘천에서 인문학카페36.5º를 운영하는 홍승은 씨가 기존의 관념과 사소한 것들에 의문을 던지는 ‘질문교차로’ 칼럼을 연재합니다. Feminist Journal ILDA 헤어지던 날, 데이트 성폭력을 당하다 “나 정말 힘들었어. 지금도 힘들어. 잠도 잘 못자고 그 순간이 자꾸 떠올라. 나는 성폭행 당한거야. 그러니까 제발 내 앞에서 걔에 대해서 좋게 얘기하지 말아줘.” 몇 년 전, 후배에게 울면서 했던 말이다. 내 말을 들은 후배는 “언니가 그렇게까지 힘든지 몰랐어요. 미안해요” 라며 그 뒤로 내 앞에서 ‘그’에 대한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학생운동을 하면서 만났던 그와 나는 2년 조금 넘는 시간을 사귀면서, 50번은 넘게 헤어지고 다시 만났다. 그를 만날 때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