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들지 않은 남자들’이 나이듦을 논할 때 「화장」의 남자들② Feminist Journal ILDA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는 우리가 산다는 것, 삶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됐어요. 나는 80세 먹은 노감독이니까 오랜 삶을 살아오면서 누적된 체험들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런 체험이 내 안에서 발효가 되고 이제 그런 기초적인 것을 가지고 삶을 바라보고 있어요. 제가 삶에서 느끼는 것들을 영화에 담아서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거지요.” 영화 을 만든 임권택 감독의 말이다. 어차피 지나가버릴 홍역 같은 짝사랑 때문에 긴 시간 함께 해온 부인의 병수발을 포기할 수는 없다, 그건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 라고 감독은 말을 잇는다. 80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병수발의 윤리가 인간의 기초 도..
감금당한 통증, 월경통 통증을 설명하는 언어 ※ 질병을 어떻게 만나고 해석할 지 다각도로 상상하고 이야기함으로써 질병을 관통하는 지혜와 힘을 찾아가는 연재입니다. Feminist Journal ILDA “매달 지옥에 다녀와요. 월경통이 사회적으로 인정돼야 해요, 질병으로요!” ▶ 많은 여성들이 원인불명의 월경통을 앓고 있다. ⓒ이미지: 조짱 그의 목소리가 약간 떨린다. 간절함이 느껴진다. 사실 월경은 대부분의 여성 몸에서 일어나는 자연현상이니, 질병은 아니다. 하지만 그로 인한 통증은 질병일까, 아닐까? 통증 자체가 질병으로 명명될 수 있는 것일까? 그는 월경기간 내내 배가 날카로운 송곳에 찔리는 것 같다고 한다. 허리나 골반 통증은 말할 것도 없고, 머리에는 딱따구리가 집을 짓고 있는 느낌이란다.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