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투어 ‘파리의 여자들’ 운영자 하이디 에반스 인터뷰(하) [하리타의 월경越境 만남] 독일에 거주하며 기록 활동을 하는 하리타님이 젠더와 섹슈얼리티, 출신국가와 인종, 종교와 계층 등 사회의 경계를 넘고 해체하는 여성들과 만나 묻고답한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 투어 참가자와 포즈를 취하고 있는 하이디 에반스(오른쪽). 어깨에 로고가 박힌 에코백을 메고 있다. 에펠탑과 여성의 이미지를 결합한 재치 있는 로고가 인상적이다. 런던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이라는 시티투어 브랜드를 만들고, 대부분의 관광코스에서 전혀 다루지 않는 여성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한 하이디 에반스(Heidi Evans). 그가 진행하는 버추얼 문학 투어에 참여했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대면 투어 가이드가 불가능해지..
시티투어 ‘파리의 여자들’ 운영자 하이디 에반스 인터뷰(상) [하리타의 월경越境 만남] 독일에 거주하며 기록 활동을 하는 하리타님이 젠더와 섹슈얼리티, 출신국가와 인종, 종교와 계층 등 사회의 경계를 넘고 해체하는 여성들과 만나 묻고답한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락다운이 단계별로 해제되어 가던 5월 말, 집에서 기차로 3시간 여 거리에 있는 파리에서 3주를 보내고 왔다. 나는 사실 파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쓰레기와 행상인들로 붐비는 몽마르뜨 언덕이나, 집세가 너무 비싸서 시 외곽의 좁은 집에 세들어 사는 지인들, 이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인종차별이 내게는 낭만으로 덧칠된 파리의 진짜 모습이었다. 그동안 파리에 서너 번 가서 며칠씩 머무르면서도 에펠탑은 COP-21 기후위기 집회가 열렸을 때만 가까이 가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