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은 나의 것’ 선언의 의미 몸에 대한 해석의 폭을 넓혀가기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백목련 님은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열림터 활동가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페미니스트와 ‘외모 관리’의 딜레마 최근 불꽃페미액션의 요청을 받아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몸’과 관련한 성교육을 진행했다. 개인적으로 여러 성교육 주제 중에서 ‘몸’이 가장 이야기 나누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내가 여성학을 접한 초기에 겪었던 갈등도 바로 몸이었다. 나는 당시 여성학 수업 시간에 들은 “외모 관리 문화가 여성의 몸을 통제하고 있다”는 명제에 동의했다. 생각과 행동을 일치시키기 위해서, 짧은 머리에 화장기 없는 얼굴, ‘여성성’이라고는 1도 없는 ..
자신을 거울 앞에 세우지 않아도 될 자유 야나기 미와의 ‘나의 할머니들’⑤ ※ (새로운 미의 탄생)의 저자 김영옥님이 나이 듦에 관해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오지 않은 미래의 발견” 기사를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내면에 귀 기울이게 되는 시기, 노년 노년은 지불노동과 관련된 사회생활에서 은퇴하는 시기일 뿐 아니라, 가족이나 집과 관련된 의무와 권한 또한 크게 바뀌는 시기다. 노년에 이르러 개인이 자신과 세상을 연결지어 지각하는 형식은 그래서 공간적이라기보다 시간적이다. 이제 내면에 축적된 ‘자기만의 시간’을 향해 몸을 돌리는 것이 노년에게는 자연스럽다. 늙은 사람이 어떤 삶을 사는가에 대한 구체적 내용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에서 장 아메리는 늙어감이 인간 인지능력의 양대 축인 시간 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