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현실’이 만들어낸 스릴러조던 필레 연출 영화 (Get Out) 사진작가인 크리스(다니엘 칼루야)가 여자친구 로즈(앨리슨 윌리엄스)의 부모님 집을 방문한다. 백인 여자친구의 집을 방문하는 일은 흑인인 크리스에게 낯설고 걱정스럽다. 그는 길을 나서기 전 로즈에게 반복해서 묻는다. 자신이 흑인이라는 걸 부모님에게 미리 알렸느냐고. 로즈는 아버지가 오바마의 광팬이라는 말로 크리스를 안심시키려 한다. ▶ 조던 필레 감독, 다니엘 칼루야 주연 (Get Out) 2017 여행은 초반부터 순조롭지 않다. 운전을 하던 로즈는 도로에서 사슴을 치어 죽이는데,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은 운전자인 로즈의 신분증 대신 크리스의 신분증을 확인하려 한다. 어렵사리 도착한 로즈의 부모님 집은 바깥세상과 격리되어 기묘한 분..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을 전하는 일본인 여성오타케 요네코 “언제까지라도 계속해 씨를 뿌릴 겁니다” ‘오와다 시드’라고 불리는 시민들의 세미나와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 일본 치바현 야치요시에 탄생했다. 젊은 건축가가 설계한 모던하고 멋진 건물은 간토대지진 당시 벌어진 조선인 학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오랫동안 힘써온 오타케 요네코 씨가 퇴직금으로 지은 것이다. 여든여섯 살인 오타케 씨는 무슨 마음으로 이 공간을 만들었을까. 조선인들을 죽이고 암매장한 주민들 ▶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의 진상 규명을 위해 오랫동안 힘써온 오타케 요네코 씨 ⓒ촬영: 오치아이 유리코 대학 졸업 후 교사가 된 오타케 요네코 씨는 부임 받은 치바현 나라시노시 시립제4중학교에 ‘향토사 동아리’를 만들었다. 197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