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은 되는데 무상생리대는 안 돼?[이가현의 젠더 프리즘] 월경을 둘러싼 정치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이가현님은 불꽃페미액션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 5월 28일 세계 월경의 날을 맞아, 광화문 광장에서 여성환경연대가 벌인 퍼포먼스 ⓒ불꽃페미액션 제공 1. 감추어야 하는 월경 중학교 때 쉬는 시간에 학교 매점에 가면 구름떼처럼 몰려든 학생들과,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침착하게 꺼내주는 매점 아주머니가 기억난다. 나는 중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생리를 시작했다. 매점에 가서 생리대를 살 때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학생들이 다 빠져나갈 때까지 기다렸다. 조심스럽게 “생리대 하나 주세요” 했더니 아주머니는 낱..
알바노동자를 최대한 쉬지 못하게 하는 근무환경[나의 알바노동기] 시급 1만원을 꿈꾸며… (이승주) ※ 는 청년여성들의 가감없는 아르바이트 현장 경험을 기록합니다. “나의 알바노동기”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여기서 근로계약서 쓴 첫 알바노동자가 나?! ▶ ‘꿀알바’였던 대형 빵집에서는 그러나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내가 처음으로 아르바이트 노동을 시작한 곳은 지방의 관광지에 위치한 대형 빵집이었다. 당시 최저시급보다 천원이나 많이 준다는 점, 아침부터 낮까지 일해서 저녁에는 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 점심식사를 무료로 지원해준다는 점에 혹했다. 그런데 그런 ‘꿀알바’에서 내가 처음 찾은 오점은 알바노동자를 대상으로는 근로계약서를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