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슈얼리티의 해방을 위한 여정 연재를 마무리하며 ※ 글쓰고 그림 그리고 퍼포먼스하는 예술가 홍승희 씨의 섹슈얼리티 기록 “치마 속 페미니즘” 연재를 마무리합니다. 섹슈얼리티를 둘러싼 다양한 논의의 화두를 던져 준 작가와 연재칼럼의 독자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어두운 섹슈얼리티 창고 나의 섹슈얼리티 창고는 어두웠다. 아무도 오지 않는 음습하고 곰팡이가 낀 곳이었다. 그만큼 중요한 감각들이 소용돌이치는 곳이기도 했다. 끈적한 쾌감과 상처의 응어리, 파괴와 창조, 죽음의 본능이 이글거렸다. 바로 이 창고에서 나의 사고방식과 행동, 욕망과 행위의 동기들이 나오고 있었다. 깜깜한 섹슈얼리티 창고에 ‘인식의 빛’을 비추고 나니, 왜곡된 것들이 말끔히 없어지진 않더라도 어떻게 어지러진 것인지 알..
사진을 통해 ‘가치관을 전복시킬 때’의 기쁨도쿄도 사진미술관 수석큐레이터 가사하라 미치코 도쿄도 사진미술관(Tokyo Metropolitan Museum Of Photography)의 수석큐레이터 가사하라 미치코 씨. 큐레이터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작품을 수집하고 전시회를 기획하고 관리 감독하는 전문직이다. 가사하라 씨는 2005년 세계적인 미술전인 베니스비엔날레의 일본관 커미셔너로, 전을 개최하며 이름이 알려졌다. 이듬해 도쿄도 사진미술관에서도 같은 전시를 개최했다. 남성중심의 사회, 젠더 관점의 전시가 필요해 ▶ 도쿄도 사진미술관 수석큐레이터 가사하라 미치코(1957년 나가노현 출생) ⓒ촬영: 오치아이 유리코 어머니의 유품과 몸을 찍은 사진작가 이시우치 미야코의 작품은 어머니를 한 명의 여성으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