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은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벌써 몇 년 전, 서울 아현동 재개발 지역 고양이들을 TNR(길고양이를 안전하게 포획[Trap]한 후 중성화[Neuter]한 다음 원래 살던 장소에 돌려보내는[Return] 것을 말한다)하는 활동에 한번 참여한 적이 있다. 고양이 집사로 살아온지 몇 년 차로 나름 동물권 관련 활동도 조금은 하고 있었지만 길고양이 TNR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건 처음이었다. 완전 초보가 할 수 있는 일은, 지시 받은 일을 잘 따르는 것이었다. 사람이 떠나고 버려진 물건들과 남겨진 건물 속에서 길고양이를 포획하기 위해 통덫을 설치하고, 통덫을 옮기기도 하고, 포획된 고양이를 병원으로 이동시키는 것. 고작 하루, 몇 시간 동안의 일이었지만 길고양이를 돌본다는 것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
2030 페미니스트, 20대 대선 그리고 이후를 이야기하다 (하) 혐오 선동으로 얼룩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결과가 나왔고, 많은 페미니스트들은 절망했지만 다시금 신발끈을 동여매고 힘차게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선거가 끝나고 이틀 뒤,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은 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결의를 다졌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여전히 멈춰있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며 을 시작했다. ▲ 대선 직후인 11일 열린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기자회견 홍보물 또한 4.19 세월호 참사 8주기가 다가오고 있으며, 6월 1일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린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해 볼 시간이다. 이가현, 홍혜은 씨와 나눈 이번 대선에 관한 이야기는 선거 이후의 과제와 여성 정치/인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