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몸들’이 마이크를 잡으면 세상이 변할 거야아픈 몸, 무대에 서다① 몸에 ‘관한’ 게 아니라 몸을 ‘통한’ 이야기 ※질병을 둘러싼 차별, 낙인, 혐오 속에서 살아가는 ‘아픈 몸들의 목소리’로 만든 시민연극 배우들의 기록을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바로가기 아픈 몸은 건강 중심 세계의 난민과 같은 존재다. 여전히 질병은 삶의 바깥으로 쫓겨나 있기 때문이다. 의료권력이라는 절대왕정 아래서, 질병이 ‘완치’되지 않으면 ‘실패’한 것이라는 이분법에 아직 갇혀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질병을 삶의 일부로 다시 들여올 수 있을까. 의료권력의 언어만으로 질병을 재단하지 않고, 온전하게 아플 수 있는 ‘질병권’(疾病權)이 보장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의료권력과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질병권이 보..
더 다양한 연극인들이 모여 “I’m a Feminist!”올해 3회를 맞이한 를 만든 사람들 연극계는 미투(#MeToo) 운동 이후, 연극인들의 변화를 향한 갈망과 행동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 미투 이후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이 꾸려져 꾸준히 활동해오고 있으며, 안전한 작업환경을 위해 함께 규약을 만드는 워크숍도 진행했다.(관련기사: “‘우리 극장에서 성폭력은 안 돼’…공연예술인들의 약속”, 일다 2019년 2월 18일자 “‘성/폭력 예방규약은 창작을 방해하지 않는다’”, 일다 2019년 2월 20일자) 그리고 2018년 시작된 페미니즘 연극제도 있다. 올해 벌써 3회째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처럼 ‘3’이라는 숫자가 남다르게 느껴진다. 더구나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에게 유독 가혹한 코로나19 시대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