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만나러 가는 길 36. 그녀가 그립다 [연재 칼럼 소개] 이혼을 하면서 두고 온 딸은 그녀에게는 늘 어떤 이유였다. 떠나야 할 이유, 돌아와야 할 이유, 살아야 할 이유……. 그녀는 늘 말한다. 딸에게 하지 못한 말이 너무 많다고. 은 딸에게 뿐만 아니라 이 땅의 여성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윤하의 고백이 될 것이다. -일다 www.ildaro.com “내랑 살자”던 시어머니에 대한 기억 “내가 아들을 잘못 키웠다”고 말씀하셨던 시어머니도 부모님의 이혼소송으로 위자료가 거론되자, 태도를 바꿔 상처를 주는 행동을 많이 하셨다. 나는 이런 시어머니께 오랫동안 서운한 마음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세월 흘러 ‘팔은 안으로 굽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하고 생각하니, 이해가 안 될 것도 없다 싶다. 그래서 지금은 시..
윤하의 딸을 만나러 가는 길 (35) [연재] 이혼을 하면서 두고 온 딸은 그녀에게는 늘 어떤 이유였다. 떠나야 할 이유, 돌아와야 할 이유, 살아야 할 이유……. 그녀는 늘 말한다. 딸에게 하지 못한 말이 너무 많다고. 은 딸에게 뿐만 아니라 이 땅의 여성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윤하의 고백이 될 것이다. www.ildaro.com 요즘은 그래도 적은 편이지만, 내가 이혼한 사실을 숨기지 않고 말하는 것에 놀라는 사람들이 옛날에는 정말 많았다. 그 때마다 이들은 내게 ‘당당하다’라고 말하곤 했는데, 그건 적당한 표현이 아닌 것 같고, 그저 ‘담담하다’라는 말이 더 어울릴 듯하다. 사람들 앞에서 솔직하게 내 상황을 말하거나 이혼녀라는 사실에 주눅 들지 않을 수 있었던 건 내 노력도 필요했지만, 그보다 더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