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젊은 엄마’로 산다는 것⑲ 기혼여성으로 살기 ※ 2016년 는 새로운 페미니즘 담론을 구성하기 위하여, “한국에서 젊은 여자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청년여성들의 기록을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습니다. Feminist Journal ILDA ‘결혼은 미친 짓?’ 나는 다를 줄 알았다 남녀를 불문하고 최대한 결혼을 미루고 또 미루는 요즘, 심지어 비혼(非婚) 인구도 급증하는 이 시대에 살면서도 나는 ‘결혼하지 말아야지’ 라든지 ‘결혼은 최대한 늦게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행복한 결혼 생활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냐고? 글쎄, 그보다는 ‘결혼=독립’이라는 바보 같은 믿음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에게서 ..
‘보호’라는 이름의 청소년 ‘혐오’ 벗어나기를 읽고 ※ 필자 김혜림 님은 땡땡책협동조합과 교육공동체 벗 조합원입니다. Feminist Journal ILDA 내가 속해있는 ‘교육공동체 벗’은 교육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협동조합이지만, 조합원 대다수는 초중등학교 교사다. 몇 해 전 교육공동체 벗은 뜻하지 않은 내분(?)에 휘말렸다. 청소년운동가들이 벗에서 발간하는 잡지 에 글을 기고하면서부터였다. 벗의 주류를 이루는 전교조 교사들에 대한 청소년운동가들의 냉소와 비판에 대해, 어리둥절해하는 이도 있었고 화를 내는 이도 있었다. 나 역시 중등교사로서 이들의 주장을 접하고 교사들에 대한 냉소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 불편한 기분을 직시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