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한계를 넘어 스스로 증거가 된 만화 만화 최근 유럽만화에서는 특정한 역사적 사건에 대한 ‘진실’을 조명하고 진지하게 ‘기록’한 만화들이 서서히 하나의 줄기를 형성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에 번역 출간된 작품만 해도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다룬 작품으로 이미 너무도 유명한 아트 슈피겔만의 , 이슬람 혁명기를 어린 소녀의 눈으로 증언한 , 이와 비슷한 감성으로 공산 폴란드 시대를 보여주는 , 터키의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을 기록하고 고발한 등을 떠올릴 수 있다. ▲ 만화 표지 그리고 지금부터 소개할 도비교적 최근의 사건(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을 ‘기록’한 만화로 이 대열에 합류한 서구의 작품이다. 이 만화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모두 인류사에서 기억하지 않으면 안 될 중요한 역사적 사건에 대해 이..
[인터뷰] 제주 해군기지 반대 평화활동가 에밀리 =필자 류현영님은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 회원입니다. www.ildaro.com 4월 16일 세 번째로 제주도 강정마을을 찾은 날 오후, 그곳에선 공사 저지 투쟁이 한창이었다. 연행을 각오한 활동가들이 파이프로 팔과 팔을 연결해 인간띠를 만들어 공사장 정문을 막은 것이다. 그들을 경찰이 겹겹이 에워쌌고, 그 밖에서 다른 활동가들이 안에 갇힌 활동가들의 안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 파이프로 인간띠를 이은 활동가와 그들을 보호하려는 문규현 신부를 에워싼 경찰. 이날 문규현 신부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심장박동기 이상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 류현영 사업단 정문 앞에서 인간띠를 이으려던 친구들은 미처 서로의 팔을 연결하기도 전에 경찰에게 모두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