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하청공장 지하창고에서의 삼일 ① 소규모 하청공장의 여성들 [일다는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과 공동 기획으로,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소규모 하청공장에서 일한 경험을 수기 형식으로 기고한 첫 기사의 필자 윤춘신님은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 회원입니다. 이 연재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 www.ildaro.com] 일년 전 새해 정초였다. 내 집에서 버스로 세정거장 거리에 있는 공장에 취직을 했다. 첫 출근 날, 나는 버스를 타지 않았다. 걸어도 삼십 분이면 도착할 거리에 교통비를 쓰고 싶지 않았다. 잔뜩 웅크린 채 도시락을 옆구리에 끼고 종종 걸음을 쳤다. 한겨울 바람이 내복 입은 무릎을 시리게 했다. 쉰 하나 ..
‘자연’과 가까이 생활하며 연기하기 19. 길에서 만난 것들 ※ 뛰다는 2001년 ‘열린 연극’, ‘자연친화적인 연극’, ‘움직이는 연극’을 표방하며 창단한 극단입니다. 지난해 강원도 화천으로 이주해 20여 명 단원들이 폐교를 재활 공사하여 “시골마을 예술텃밭”이라 이름 짓고,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이자 지역의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www.ildaro.com ▲ 시골마을 예술텃밭이 자리잡은 화천 폐교의 새싹들 © 뛰다 왜 옥수수들은 저리도 씩씩하게 자라는 걸까? 씩씩한 옥수수의 성장을 보며, 문득 무섭다는 생각이 일어날 때도 있다. 바싹바싹 붙어있는 옥수수들 사이에서 서로 더 많은 영양분을 흡수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경쟁들이 있을까? ▲ 길가에서 쉬고 있는 청개구리 © 뛰다 나는 이곳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