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우리는 방송용 소품 아닌 ‘노동자’입니다 ⑨ 전국보조출연자노조 문계순위원장 인터뷰 [일다는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과 공동 기획으로,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기사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보조출연자의 노동현실을 기록한 이지홍 씨는 여성노동자 글쓰기 모임 회원이며, 극작가입니다. 이 연재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엑스트라 모집! 나이·학력 무관, 월 200만 원 보장?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어린 시절 흥얼대던 노래 가사처럼, 처음 출연 연락을 받았을 때의 심정이 꼭 그랬다. 아이들이 성장해 독립하면서, 51살 그녀는 새로운 인생을 꿈꾸기 시작했다. 지역신문..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24. 계층을 인식시켜준 ‘돈’ 성폭력 피해생존자의 기록, “꽃을 던지고 싶다”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이 기록은 30회까지 연재될 예정입니다. www.ildaro.com 업소를 나오고, 술을 마시지 않고 몸을 파는 일을 하기로 했다. 이것이 나의 운명이라면 나는 성실하게 그 운명을 수행하리라 다짐했다. 술 마시는 일은 오랜 시간 남자들과 함께 있어야 하고 너무도 더러운 기분이 들었다. 그들의 비위를 맞추고 술을 따르고 훈계를 듣고 시답지 않는 농담을 듣는 것은 몸을 파는 것보다 더 싫었다. 또 오랜 시간 얼굴을 마주보고 있어야 하므로, 혹시 길에서 만나면 어쩌지? 나를 아는 사람이 온다면? 모든 것이 두렵기만 했다. 생활정보지를 들여다보면서 아르바이트를 찾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