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14. 그레이트 짐바브웨(Great Zimbabwe) 애비(Abby)와 장(Jang)-대학에서 만난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만으로 서른이 되던 해 여름에 함께 떠나, 해를 따라 서쪽으로 움직인 후 서른둘의 여름에 돌아왔습니다. 그 중 100일을 보낸 아프리카에서 만난 사람과 세상의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돌 안의 영혼을 끌어내는 ‘쇼나 조각’에 매혹되다 ▲ 현대 미술의 중요한 한 장르로 인정받고 있는 쇼나 조각 ⓒ위키피디아 에티오피아에서 남아공까지의 종단 루트 위에 놓인 여러 나라 중 짐바브웨를 경로에 넣은 것은 ‘조각’을 보고 싶어서였다. 짐바브웨(Zimbabwe)라는 나라 이름이 ‘돌로 만든 집’이라는 뜻일 만큼 이 나라엔 돌이 많다. 특유의 석조 건축과..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작고 외로운 삶이 그리는 질서를 믿는 화가, 해밀 [세상에는 전문가, 성공한 사람, 유명한 사람이 아니어도,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이야기를 가진 여성들이 많이 있습니다. 는 평범한 듯하면서도 특별한 그녀들을 소개합니다.] 첫 개인전, 가난과 고독에서 용기를 얻다 ▲ 1996년, 자취방에 그린 벽화 앞의 해밀. ©해밀 십육 년 전,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텅 빈 벽에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했다. 그 말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하고 싶은 것이 현실 때문에 불가능해지는 게 익숙해질 무렵, 그녀가 화가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작년 여름 그녀의 첫 개인전시회에 다녀왔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展’이라는 전시회였다. 팸플릿에는 짤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