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죽음의 밥상 外 현대문명과 거리를 둔 채, 산골에서 자급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도은님이 연재를 시작합니다. 도은님은 두 딸과 함께 쓴 “세 모녀 에코페미니스트의 좌충우돌 성장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아이들과 함께 펴낸 책에도 썼지만, ‘무얼 먹고 살까’ 하는 문제는 젊을 때의 나에겐 그리 중요하게 다가오지가 않았다. 청년 시절의 나는 자취방과 기숙사를 옮겨 다니며 대충 끼니를 때웠고, 먹는 음식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무릇 청춘이란 음식 같은 사소한 것(!) 말고 다른 중요한 일에 관심을 쏟아야 훨씬 그럴 듯해 보였나 보다. 또 이삼 십년 전에는 지금만큼 극성스럽게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 음식이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오지 않았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만화언어로 기록한 성희롱, ‘평등’을 읽다 “당신, 그렇게 까칠해서 직장생활 하겠어?” 살면서 역사적 순간으로 기억되는 장면들이 있다. 내게 강렬하게 기억되는 순간은, 우리 사회에서 ‘직장 내 성희롱’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한 사건과 관련이 있다. 그날, 서울대 화학과 실험실 건물 앞에서는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서울대교수 성희롱사건'은 본격적으로 공론화되었다. 1심 재판부는 3천만원의 배상 결정을 내렸고, 이는 당시 한국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 박희정 1993년 8월, 대학교수로부터 성적 괴롭힘을 당해오다 재임용에 탈락한 조교가 학내 대자보를 통해 자신이 겪은 고통과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그 사건은 세상에 알려졌다. 한국사회에 ‘직장 내 성희롱’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