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 아름답다 하지마라사사의 점심(點心) 갓 난 엄마 이야기① ※ 경남 함양살이를 시작하며 좌충우돌, 생생멸멸(生生滅滅) 사는 이야기를 스케치해보기도 하고 소소한 단상의 이미지도 내어보려 합니다. ▣ 사사.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 [모유 수유, 아름답다 하지마라] ⓒ 사사의 점심(點心) 엄마가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젖을 주는 장면을 떠올리면 어떤 느낌이 들까. 포근하고 은은한 파스텔 톤의 아침햇살 같거나 평온하며 아늑한 솜이불 같은 이미지라면 어울리는 표현 같다. 나는 봄날의 아지랑이 같은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정작 딸아이를 낳아 보니 그것은 신기루가 되어 버렸다.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데 어려움이 컸기 때문이다. 산후조리원과 친정집에서 보낸 5주 동안 아지랑이 같은..
성범죄자 신상공개 고지서를 받을 때 반갑지 않은 편지 ‘아들 키우는 엄마’가 쓰는 초등학생 성교육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필자 김서화 씨는 초딩아들의 정신세계와 생태를 관찰, 탐구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가해자는 그 날의 일을 ‘복기’하고 있을까 우편함에 각종 고지서와 편지가 가득이었다. 그 중 반갑지 않은 편지가 끼어있다. 겉봉투부터 달갑지 않은 편지. 이 편지를 몇 년 전 처음 받았을 때는 ‘대체 여성가족부에서 올 편지가 뭐지?’ 의아했을 뿐이다. 봉투를 바로 열면 되돌릴 수 없는 더럽고 착잡한 공기를 집안 가득 내 손으로 불러들여야만 한다. 그걸 첫 경험에서 깨달았던지라 여성가족부 발신으로 된 편지는 즉시 뜯지를 못한다. 그렇다고 바로 버리지도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