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몸이 정자를 생산하기 시작했나봐 19. 아들의 몽정 ‘아들 키우는 엄마’가 쓰는 초등학생 성교육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필자 김서화 씨는 초딩아들의 정신세계와 생태를 관찰, 탐구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의 저자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이제는 동생이랑 같이 목욕 안할 거야’ 큰 녀석은 11살, 작은 놈은 31개월. 우리 아이들은 최근까지도 함께 목욕을 했다. 나이 차가 많아서 큰 녀석이 어린 녀석의 위험을 감시하는 역할이 더 크긴 했지만, 종국에는 욕실을 물 천지로 만드는 일이라고 해야 더 정확하다. 그렇게 목욕인 듯 놀이인 듯, 첫째가 둘째와 한 시간 정도 놀아주면 나는 간만에 자유의 향기를 힐끗 맛본다. 그 향기 속으로 간간히 수도세 생각이 나기도 하지만, 열린 욕실 문을 향해 의자를 돌려놓..
‘들키지 않는 강간’ 문화에 선전포고를!비명에 가까운 캠페인 ⑤ ※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술과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방지 캠페인 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의 기획단이 그동안 논의한 내용과 변화를 위한 질문과 제안을 담은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골뱅이 따먹는다”는 말이 농담? 어느 날 친한 친구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자신에게 호감을 표하던 낯선 남성과 술자리를 함께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기억이 끊긴 후 일어나보니 알몸으로 모텔에 누워있더라는 거다. 그 얘길 듣고서 자기보다 더 화를 내는 나에게, 친구는 그 남자 이름도, 연락처도 모른다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한숨지었다. 결국, 친구는 술에 취한 자신의 실수였다는 자조로 괴로운 기억을 묻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