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패트로누스와 디멘터 독일에서 심리치료하기⑤ ※ 독일에 거주하는 20대 후반 여성 하리타님이 심리치료 과정을 거치며 탐색한 섹슈얼리티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자신의 상처를 짊어지고 국경을 넘어 문화적, 사회적, 제도적 차이 속에서 삶의 변화와 사회와의 새로운 관계 맺기를 실천해가는 여정이 전개됩니다. –편집자 주 기억을 재처리하는 EMDR요법을 시작하다 매주 이어지는 면담이 별 진전 없이 더딘 것 같아 점점 답답해지던 어느 날, 나의 치료사는 EMDR이라는 요법을 시작해 보자며 인쇄물 한 뭉치를 건네주었다.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독일에서 트라우마 치료에 주로 쓰이는 치료법인데, 다른 치료법에 비해 효과가 빠르고 과정에 융통성이 있으며 무엇보다 몸과 마음을 연결해서 다루기 때문에 본인이 선호하는..
왜 메갈리아가 공공의 적이 되어야하나!웹툰 작가들의 회원 고소 사태에 부쳐 ※ 필자 김진숙 님은 언론학을 전공하고 있는 여성주의 연구활동가입니다. -편집자 주 ⓒ출처: 나무위키의 “성형괴물(성괴)” 설명에 인용된 마인드C 작가 그림. 2015년 11월, 웹툰 작가 마인드C가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일부 독자들을 고소하겠다고 알렸다. 이를 시작으로 최근 또다른 웹툰 작가 낢, 사야카 역시 비슷한 이유로 고소 방침을 밝혔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웹툰의 내용 중 ‘여성혐오’와 관련된 논란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 중 마인드C와 낢 작가는 고소 관련 입장글에서 반(反)여성혐오 커뮤니티 를 특정하여 언급했다. 낢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여성운동이 익명성 뒤에 숨어 무차별적 인신공격을 가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