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의 ‘인턴십’ 이야기⑧ 지영이 꿈꾸는 일 그리고 삶 ※ 이른바 ‘생계형 알바’를 하는 10대, 20대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빈곤-비(非)진학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자립을 돕는 협동조합 와 은평구청소년문화의집 와 함께하는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어느덧 다섯 번째인 인터뷰 기획 회의. 이번엔 과거나 현재의 아르바이트 경험은 적더라도, 지금 꿈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청소년을 인터뷰하기로 했다. 지영은 2년 전 내가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만났었는데, 열여섯 말수가 적은 청소년이었다. 엄마와 함께 여성노숙인 쉼터에서 살고 있었지만, 그 와중에도 엄마를 믿고 의지하며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했었다. 지영은 대안학교에 들어가 또래..
여성이 아닌 몸, 나는 그냥 장애인? ⑭ 장애여성의 차별 경험 드러내기 ※ 2016년 는 새로운 페미니즘 담론을 구성하기 위하여, “한국에서 젊은 여자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청년여성들의 기록을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습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내 나이 열한 살,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의 일이다. 평소와 다름없던 그 날, 엘리베이터 안에서 ‘쿵’ 소리와 함께 넘어지면서 그 충격으로 내 오른쪽 다리는 금이 갔고 3개월 동안 깁스를 해야 했다. 내 장애로 인해 언젠가는 걷기 힘들어질 거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때가 될 줄은 몰랐다. 깁스를 푼 직후부터 바로 전동휠체어를 타기 시작해 1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사실 전동휠체어가 국내에 보급된 지 얼마 안 되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