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낙태했다, 나는 불법이다 여성은 자기 몸의 주인인가? ※ 춘천에서 인문학카페36.5º를 운영하는 홍승은 씨가 기존의 관념과 사소한 것들에 의문을 던지는 ‘질문교차로’ 칼럼을 연재합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임신에 대한 공포 “몸 간수 잘해야 돼. 결국, 여자만 손해야.” 팬티에 피가 처음 묻어나온 날 엄마는 내게 말했다. 남자는 다 똑같으니까 네가 알아서 몸을 잘 챙기라고도 당부했다. 나는 엄마의 말에 묘한 반항심을 느꼈다. 왜 여자만 손해라는 거지? 여자가 손해라는 말이 여자를 더 움츠러들게 하는 거 아닌가? 엄마 때랑 우리 때는 세대가 다른데, 엄마는 왜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삐딱했던 나는 더 자유롭게 섹스를 즐기는 쪽으로 ‘몸 간수’를 택했다. 하지만 아무리 자유로워지려고 노력해도 혹..
아이를 낳는 선택도, 낳지 않는 선택도 돕는다‘임신SOS도쿄’ 나카지마 가오리 씨 인터뷰 작년 12월, 도쿄에 ‘임신SOS도쿄’라는 상담 창구가 생겼다. 생각지도 못한 임신을 해서 고민에 빠진 여성들이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전화와 메일로 상담을 지원한다.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괴로워하는 여성들을 위해 ▶ 2015년 말, 동료와 함께 임신SOS도쿄를 설립한 나카지마 가오리 씨. ⓒ사진: 우이 마키코 나카지마 가오리 씨(1971년 가나가와현 출생)는 조산사로 일하고 있다. 산모의 출산을 돕는 일을 하면서 ‘임신SOS도쿄’에서 상담을 받는 일도 병행하고 있다. 매일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일곱 명의 동료와 함께 임신에 관한 상담을 한다. 일본에는 임신 상담 창구가 전국에 있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