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르포] 저임금, 질병 시달리는 돌봄노동자에게 권리를 (상) 사람은 누구나 돌봄을 필요로 한다. 아이였을 때, 아플 때, 노인이 되었을 때 사람은 다른 사람의 노동으로써 생존하게 마련이다. 기르고 먹이고 입히고 씻기고 간호하고, 재생산의 공간인 집을 관리하는 일이 없다면 다른 모든 노동도 가능하지 않다. 그러나 돌보는 일을 노동이라 여기고, 그 일을 하는 이들을 ‘노동자’라 부르는 것이 아직 우리 사회에서 낯설다. 돌봄노동의 가치를 인정하고 사회화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가사, 간병, 보육 등에 종사하는 돌봄노동자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이들은 근로기준법 상에서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열악한 노동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이 일을 한다는 걸 말 못하는 게 가슴 아파” ▲ "파출부가 아니라 '가정관리사'..
차우진의 노래이야기(3) 10cm의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 10cm의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워요"가 수록된 컴필레이션 음반 [민트페이퍼 프로젝트 vol.3 LIFE] 최근 몇 개월 동안 인디 씬에서 뜬 밴드 중에 ‘10cm’라는 팀이 있다. 이들은 남자 두 명으로 구성된 어쿠스틱 포크 듀오로 아직 데뷔앨범도 발표하지 않았다. 해피로봇 레이블의 컴필레이션 [민트페이퍼 프로젝트 vol.3 LIFE]에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워요”를 실었고 자기들이 직접 제작한 EP 한 장을 발표했을 뿐이다. 레이블도, 배급사도 없기 때문에 이 EP는 한국 인디앨범들을 주로 취급하는 신촌의 레코드(향음악사)점에서만 판매한다. 그런데도 10cm는 높은 인기를 얻었다. 지난 6월, 우연히 강남의 노래방에서 f(x)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