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당신에게” 뛰다의 시골마을 예술텃밭 1. 눈이 내리는 이유 ※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시골마을 예술텃밭”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뛰다는 2001년 ‘열린 연극’, ‘자연친화적인 연극’, ‘움직이는 연극’을 표방하며 창단한 극단입니다. 등 많은 창작 레퍼토리를 무대에 올렸습니다. 배우의 몸과 소리를 연구하고 관객과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연극형식을 실험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떠나는 뛰다의 무대는 싱가폴, 호주, 러시아, 일본, 아일랜드, 인도 등 해외로도 확장되었고, 외국 극단과의 공동워크숍 및 교류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작년 뛰다는 강원도 화천으로 이주해 20여 명 단원들이 폐교를 재활 공사하여 “시골마을 예술텃밭”이라 이름 짓고,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이자 지역의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습..
www.ildaro.com 자야, 귀촌을 이야기하다 작가 박완서 선생이 말년에 고백하길, 호미를 들고 정원 일 하는 게 그렇게 재미있고 기쁠 수가 없다 했다. 선생이 그 말을 할 때 카메라는 작은 호미를 단단히 쥐고 있는 그이의 손을 비추었다. 호미와 하나가 되어 있는 손이 왠지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손보다 정직하고 믿음직스러워 보였던 건 단지 나의 편견 때문일까. 아마 그럴 것이다. 언제부턴가 나는 육체노동에 가까울수록, 그리고 그 노동이 단순할수록 삶에 붙은 군더더기들, 이를테면 거짓과 허세와 망상으로 가득한 자의식 같은 것들이 떨어져 나갈 거라는 치우친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었으므로. 도배, 내 허접한 육체노동의 시작 ▲ 산에서 구한 땔감을 나를 때 쓰는 손수레. 이것에 의지해 겨울을 난 지 벌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