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야, 귀촌을 이야기하다: 열네 번째 이야기 [글쓴이 자야. 프리랜서로 글을 쓰거나 책을 만든 지 15년. 함부로 대해 온 몸, 마음, 영혼에 속죄하는 심정으로 요가와 명상을 시작한 지 10년. 명함에 글 쓰고 요가 하는 자야, 라고 써넣 은 지 6년. 도시를 떠나 시골을 떠돌기 시작한 2년 만에 맞춤한 집을 만나 발 딛고 산 지 또한 2년... 그렇게 쌓이고 다져진 오래된 삶 위로, 계속해서 뿌리 내리고 싹을 틔우고 가지를 뻗는 ‘지금 여기’의 삶을 독자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아이들은 계속해서 달린다. 집과 집을 잇는 좁은 골목길과, 학교로 향하는 오르막길을. 그리고 저마다 작은 가슴에 소원 하나씩 품고 간 낯선 도시의 알 수 없는 길들을. 그러고 보니 타고나길 내성적이고 소심하던 나조차도 저맘..
새로 볼 책 - (미디어일다, 2011) 싱싱한 유기농 만화 올해 초 농한기 때 변산공동체 분들이 서울에 잠깐 왔다. 그이들을 보고, 평소 농사지을 거라고 말하면서도 막상 준비한 건 하나도 없던 내가 부끄러웠다. 그래서 미루던 귀농운동본부 회원에 등록, 강의를 신청하고 귀농 관련 사이트를 들락거렸다. 그러다가 우연히 여성주의 저널 인터넷 사이트 '일다'에서 연재 중이던 만화 '권경희 임동순의 전원일기'를 봤다.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일하던 두 여자가 시골로 내려가 살아가는 이야기였다. 재밌어서 열심히 봤다. 올봄에 갑자기 편집 일을 하게 되면서 귀농학교 강의도 한 번밖에 못 가고, 만화도 자주 못 봤다. 9월이었나? 이 만화가 책으로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전원일기 팬'이니까 당연히 출판 기금 마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