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예방을 위한 대학공동체의 노력 계속돼야 5월말 세상에 알려진 고려대 의대생 성폭력 사건은 가해자가 소위 ‘명문대’ 학생이며 환자의 신체건강을 다루는 의료인이 될 ‘의대생’이라는 점에서 여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현직 의료인이 환자를 대상으로 성폭력 범죄를 저지를 경우, 사법처리 이후 다시 의료행위를 하는데 마땅히 제재할 수단이 없고, 성추행 의대생들이 현행법상 실형이나 집행유예를 선고 받더라도 의사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이 사건은 더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따라 가해학생들의 ‘출교’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출교’는 퇴학 처분과 달리 재입학이 불허되기 때문이다. 가해학생에 대한 징계수위에 대한 관심이 컸던 만큼, 9월 5일 고려대학교는 여론을 의식한 듯 입..
한양대 ‘성의 이해’ 강좌 폐강 남성중심의 사회통념과 편견을 마치 과학적인 사실인양 교재에 기술하고 성희롱에 가까운 강의를 진행해 논란이 됐던 한양대학교 교양강좌 ‘성의 이해’가 오는 2학기부터 폐강됐다. 이 강좌에 사용된 교재에는 ‘성폭력은 남성의 내재된 본능이다’, ‘자연유산은 성격적으로 미완성인 경우와 독립성이 강하고 욕구불만인 여성에서 나타난다’, ‘남녀평등을 실현하려는 여성이 혼외정사에 빠진다’, ‘동성애의 원인은 남성으로 태어나 여성의 뇌를 가지게 되는 것에 있다. 부모의 잘못이 대부분이다’ 등 차별적이고 왜곡된 내용이 상당한 분량 기술돼있다. 학생들은 수업 중에도 강사가 음담패설을 던지는가 하면, 성인사이트 동영상을 갈무리한 것으로 강의자료를 마련하고, 심지어 포르노나 관음증 사진을 과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