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는 ‘아가씨’가 아니다드러나지 않는 간호사 노동의 가치에 대하여 ※ ‘간호사의 노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촉구하는 해당 칼럼의 필자는 서울대병원에서 근무하는 9년 차 간호사이자 활동가 최원영 님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일터에서 “아가씨”라고 불리는 여성 간호사들 “아가씨!!” 한국에서 젊은 여성들은 가게나 식당에 가면 아가씨라는 말을 들을 일이 많다. “아가씨한테만 싸게 주는 거야, 여기 아가씨들 안쪽 테이블로 안내해줘” 등등. 젊은 여성에게 쉽게 붙여지는 호칭인 이 ‘아가씨’라는 말에 유독 기분 나빠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이다. 간호사들은 아가씨라고 불리는 것에 매우 민감하다. 왜 그럴까? 간호사인 나는 왜 아가씨라는 말이 듣기 싫었던 걸까. 곰곰이 생..
‘한남 엔터테인먼트’는 어떻게 강간문화를 조장했나대중문화를 즐기는 페미니스트들을 위한 책 ‘약물을 이용한 강간 사건 및 경찰의 유착’ 문제로 시작한 클럽 버닝썬 사태는 고구마 캐듯이 줄줄이 나온다고 할 만큼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부패와 부정의를 들춰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는 것은 만연한 ‘강간문화’의 실태다. 를 통해 세계적인 공감을 불러온 ‘맨스플레인’(mansplain)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리베카 솔닛에 따르면, ‘강간문화’란 강간이 만연한 환경, 미디어와 대중문화가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규범화하고 용인하는 환경을 말한다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용인하는 문화 항간에서는 이른바 ‘승리 게이트’를 ‘승츠비’(20세기 미국문학 대표작 중 하나인 에서 따온 표현으로, 승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