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슈얼리티 탐구와 모험은 계속될 것이다 에필로그 ※ 독일에 거주하는 20대 후반 여성 하리타님이 심리치료 과정을 거치며 문화적, 사회적, 제도적 차이 속에서 새로운 관계 맺기와 삶의 변화를 통해 탐색한 섹슈얼리티 이야기 최종회. -Feminist Journal ILDA 1년의 심리치료, 그리고 그 후… 성폭력은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신체적, 언어적, 정신적 폭력을 모두 포함해 지칭한다. 나는 살면서 겪어온 여러 성폭력 피해경험을 돌아보고, 그 경험들로 인한 현재의 상태보다 한결 자유로운 섹슈얼리티를 실현하고 싶다는 뜻에서 재작년 11월부터 작년 12월까지 1년여 간 이곳 독일에서 심리치료 과정을 거쳤다. 여전히 기억에 뚜렷한 어린 시절의 성폭력은 아는 사람들-아파트 경비원과 사촌오빠-에 의한..
남성중심의 예술계에서 ‘사라지지 말자!’예술계 내 성폭력 성명서 발표한 여성예술인연대 지난 주 금요일(13일) 저녁, 여성예술인연대(Association of Women Artists)의 신년 티타임에 참석했다. 타이틀은 ‘다음 행동을 도모하는 신년 티타임’. 여성예술인이자 여성주의자로서, 남성중심의 시각문화와 제도를 비판하고 대안을 찾는 활동을 해오면서 ‘개인’이라는 한계와 외로움을 느끼던 차였다. 그러다 여성예술인연대 소식을 접하고 드디어 ‘동지들을 만날 수 있겠다’는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티타임에 ‘다음 행동 도모’라는 진지한 제목이 붙은 이유는, 여성예술인으로서 ‘생존’ 자체가 어려운 우리의 현실을 반영한다. 여성예술인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나누며 행동을 기획하고 다짐하는 모임이 절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