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없고 집없고 가족없는 여성들의 ‘함께/살기’ 전략2019 페미니스트 ACTion! ⑤비혼여성 함께/살기 반달 ※ 혐오와 차별을 멈추라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온라인에서 결집되어 거리에서도 울려퍼지는 시대, 지금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는 새로운 페미니스트들의 액션을 기록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비혼여성들이 모여 ‘어떻게 살지’를 고민하다 비혼여성 함께/살기 은 2018년 2월 2일, 공간을 소유하지 못한 청년들에게 돈을 받고 공간을 대여해주는 허술한 공유 공간에서 처음 모임을 가졌다. 막연하게 ‘비혼여성 공동체를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듣고 찾아온 열 명의 친구, 지인들이 모였다. 우리는 각자 비혼여성으로 살아가면서 처하게 되..
여러 개의 이름표를 가진 여성들이 만날 때제7회 디아스포라 영화제 상영작 낯선 사람과 만나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했을 때 가장 어려운 일은 자기소개다. 살면서 수십 번은 했을 일인데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학교 다닐 땐 ‘X학년 X반 누구’라고 소개하거나 ‘XX학과 XX학번 누구’라고 하면 쉽게 끝날 일이었다. 하지만 그런 큰 이름표(Tag)가 사라지자 어디부터 어디까지 날 소개해야 하는지, 그 범위를 정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졌다. 이 사람 앞에서 날 페미니스트라고 소개해도 괜찮을까? 퀴어라고 커밍아웃해도 괜찮을까? 무슨 일을 한다고 이야기해도 괜찮을까? 어떤 단어는 단어만 얘기하는 걸로는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부가설명을 첨삭해야 할 때도 있다. 그 단어가 가지고 있는 어떤 정형화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