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이제 ‘정상가족이 허구’라는 걸 알죠가족구성권연구소 김순남 대표 인터뷰 ‘1인가구가 증가한다’는 사실은 더 이상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체 가구 중에서 1인가구는 28.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부모 가족의 비율이 10.9%, 다문화 가족 비율이 1.6%다. 일명 ‘정상가족’이라 불리는 이성애 중심의 한국인 남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 형태는 이제 ‘다수’가 아니다. ▶ 1인가구 비율 및 증가 그래프 ⓒ출처: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 사회의 많은 기준이 ‘정상가족’에 맞춰져 있다. 신혼부부들을 위한 주택 공급 사업에는 성애적/비성애적 관계를 떠나 결혼 제도에 편입되지 않은 2..
“마흔 목전, 비정규직, 싱글, 정신 차려보니 벼랑 끝” 펴낸 저널리스트 이지마 유코 인터뷰 가난해도 서로 의지하는 사람들은 불행하지 않다 저널리스트이자 논픽션 작가인 이지마 유코 씨는 어린 시절 도쿄에서 자랐다. 대학에 다닐 때 성당을 통해 필리핀의 거리의 아이들을 지원하는 자원봉사 활동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그 때의 경험이 지금보다 훨씬 감수성이 풍부했던 학생 시절 이지마 씨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사건’이었다. 세계의 불균형한 경제 구조에 비판적인 문제의식을 가졌던 것이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였지만, 뜻밖의 시각을 배우게 되었다. 가난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가깝고, 서로 의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필리핀 사람들을 통해서 빈곤에 대한 이미지가 뒤집어졌다고. ▶ 을 펴 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