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까페 버스정류장] 20. 황금빛 여문 '보리 베는 날' 풍경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저자입니다. - www.ildaro.com ▲ 보리가 익어가는 까페 마당. '고무통' 연못에서 백련이 수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일다 “아이구, 썩 잘 여물었네요.” 정오 무렵, 팔뚝이며 바짓가랑이에 진흙이 묻은 모습으로 들어선 이는 이안마을의 이장님이다. 이장님은 뒷짐을 지고 보리밭을 둘러본다. 카페를 열고 첫 번째 봄을 맞았을 때 밭갈이를 부탁한 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텃밭에 관한 조언이며 도움을 받고..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까페 버스정류장] 19. 결국, 비도 그칠 것이다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저자입니다. - www.ildaro.com ▲ 주인 아주머니가 들꽃을 가져다 주었다. 비에 젖었다. 이틀째 비가 온다. 한낮인데도 어두워 실내등을 켰다. 빗줄기가 흘러내리는 유리창 너머로 둥근 전등 그림자가 달처럼 떠오른다. 날씨 탓일까, 점심시간마다 들리는 단골 은수마저 오지 않는다. 같이 마시려고 참고 있던 커피를 한 잔 내린다. 한 모금 마시는데 피아노의 선율이 쇼팽의 녹턴으로 넘어간다. 물병자리인 나는(정녕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