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까페 버스정류장] 23. 양쪽 뺨에 두 아이의 숨결을 느끼며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저자입니다. - www.ildaro.com 이마 언저리에 와 닿는 따끈한 햇살을 느끼고 눈을 떴다. 시계바늘이 열시 근처에 도착했다. 손님을 맞을 시간이 겨우 한 시간 남았으니 화들짝 놀라며 일어나야 정상인데 나는 다시 눈을 감는다. 양쪽 귀에 들리는 두 개의 숨소리를 좀 더 느끼고 싶어서. 이 푸근한 순간을 선물해 준 존재는 며칠 전에 제대한 아들이다. 지난 밤, 유성우가 쏟아질 거라는 소식에 우린 카페 마당에..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12번째 일자리를 찾고 있는 D님 경력단절이라는 꼬리표는 왜 여성에게만 붙을까? 여성들은 왜 노동시장으로부터 단절을 겪게 된 것일까? 출산과 양육만이 경력단절의 이유일까?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에서 여성들의 공백(경력 단절)의 문제와 현실을 알아내기 위해 ‘일하는 여성’들과 만나, 여성노동의 핵심적인 문제들을 짚어보는 인터뷰를 일다와 공동 연재합니다. www.ildaro.com 열한 번째 일자리는 ‘임시직’ 안내데스크 웃는 게 매력적인 친구와 같이 보낸 시간은 그 기억이 밝다. 이야기와 이야기 사이를 자연스레 이어주는 웃음 소리가 호탕한 D님(38세)을 만난 시간도 마찬가지였다. D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네 노동 현실이 팍팍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흔들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