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계절의 제주를 살다 제주에서의 독거생활(상) ※ 비혼(非婚) 여성들의 귀농, 귀촌 이야기를 담은 기획 “이 언니의 귀촌” 기사가 연재됩니다. 이 시리즈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통해 제작됩니다. [편집자 주]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엔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 옛 것이 남아날 틈이 없고, 세월의 흔적이 쌓여가기 보단 ‘재개발’ ‘재건축’이란 이름으로 자연스레 늙어갈 수조차 없는 거대도시. 그렇다. 그곳 서울이 나의 고향이다. ‘고향’이라는 단어를 붙이기엔 여러모로 부족한 것이 많은 곳이지만, 그조차도 떠나온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조금씩 그리워지는 곳. 그곳에서 이곳 제주로 떠나온 지도 어느덧 5년. 스무 계절의 시간을 이곳, 제주에서 보냈다. 서울에서 2,3년 주기로 있었던 자잘한 ‘이사’..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어랏 나왔네! 사사의 점심(點心) 시골살이[28] 전국노래자랑 ※ 경남 함양살이를 시작하며 좌충우돌, 생생멸멸(生生滅滅) 사는 이야기를 스케치해보기도 하고 소소한 단상의 이미지도 내어보려 합니다. [작가의 말] 지난 달 방영된 KBS 전국노래자랑은 내가 살고 있는 함양군이 무대가 되었다. 노래 솜씨가 좋은 지인이 본선에 진출해, 몇몇 이들과 함께 응원의 힘을 불어넣고자 프로그램 현장에 참석하게 되었다. 방청석은 대부분 어르신들과 장년의 함양군민들로 꽉 찼다.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분들이 짝짝이를 치거나 덩실덩실 춤추는 모습은 노래자랑 프로그램에서 쉽게 접하던 바로 그 모습이었다. 방영 직후, 서울에서 엄마로부터 방청석에 앉아 응원을 하는 내 모습을 TV로 봤다며 연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