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노동시장에서 주변화되는 이유 많은 경우 임신과 출산, 양육은 여성들의 노동권을 위협하는 문제가 되고 있다. 이것이 여성 한 개인만의 문제가 결코 아님에도 그 모든 짐이 여성들에게만 지워지면서 일도 하고 출산, 양육도 해야 하는 여성들은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아이도 낳고 싶고 동시에 성차별적 노동시장에서 버티기도 해야 하는 여성들. 그들은 그래서 “내 스스로의 경쟁력을 낮추지 않기 위해 출산휴가를 2개월만 사용”하기도 하고, “출산 후 3일 만에 업무에 복귀”하는 엄청난 “전투성”을 보이기도 한다. 민우회에서 일과 출산, 양육을 평등하고 조화롭게 만들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여성노동자들의 다양한 경험을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제도뿐만이 아니라 문화적으로 많은 ..
A. 한 남자가 있다. 그는 한 여자를 열렬히 사랑했지만 뜻밖에도 그녀에게 냉정한 이별 통고를 받고 만다. 그녀를 향해 달음질 치던 사랑의 관성을 제어하지 못한 그는 그녀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그녀가 언젠가 나타날 그녀의 학교 정문 앞에서 일인 시위를 벌인다. 그녀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녀를 향한 그의 공개구애임을 알 수 있게 실명을 공개한 대자보를 온몸에 두르고, 하루 종일 기다렸다. 그의 이런 당당하고(!) 시끄러운 이별거부 시위는 신문에 전해졌고 인터넷에 두루두루 퍼졌다. B. 한 여자가 있다. 사귀던 사람이 있었으나 헤어지고 싶었다. 미련을 남기지 않게 그에게 냉정하게 이별 통고를 했으나 남자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답답했다. 그런 모습에 더더욱 정이 떨어진 그녀는 그녀를 향한 모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