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한국에서의 첫 은행거래 ※ 10여년 전, 한국으로 와서 살고 있는 북한이주여성 효주 씨가 북한의 서민문화와 남한에서 겪은 경험을 전하는 칼럼이 연재됩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일다 www.ildaro.com 북한의 은행 이야기 한국에는 전국 곳곳의 어느 거리를 가봐도 ‘은행’이라는 간판을 자주 보게 된다. OO은행, 간판만 다를뿐 내용은 똑같은 곳. 은행. 처음 듣는 소리도 아니고 낯설지도 않은 곳이기는 하나, 실제로 은행 거래라는 것을 해본 건 세상에 태어나 처음 있는 일이었다. ▲ 북한의 화폐. 아래는 2009년 ‘화폐개혁’ 이후 발생된 신 화폐. 북한에도 은행은 있지만, 이곳과 달리 도, 시, 군에 하나씩 있다. 동이나 구에는 자그마한 지점이 하..
‘일터’에서는 아파도 안 되나요? 출판노동자로 5년째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경험을 토대로 ‘일’의 조건과 의미, 가치를 둘러싼 청년여성들의 노동 담론을 만들어가는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밥 먹듯’ 야근을 하며 혹사시킨 나의 몸 나는 출판사에서 편집일을 하고 있는 ‘출판노동자’다. 2010년 4월부터 (지금 일하고 있는) 출판사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니, 일한 지 올해 만 4년이 넘었고 햇수로는 5년이 되었다. 20대 중후반을 편집일을 하며 보냈고, 생각하기로는 아마도 한동안 이 일을 계속하지 않을까 싶다. ‘생각하기로는’이라고 조건을 붙이는 이유는, 내 몸이 이 일을 계속하도록 버텨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