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모에게 ‘일할 권리’가 있습니까? 싱글맘 수진과 혜진을 만나다 [일다는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과 공동 기획으로,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수진(34)과 혜진(33)을 만났다. 둘은 공통점이 많았다. 또래인 네댓 살 아이를 둔 점이 그랬고, 나이가 엇비슷했고, 무엇보다 미혼모로서 일하며 겪은 경험들이 그랬다. 싱글맘으로서 일을 하려 했을 때 맞닥뜨린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점을 바라는지 그들은 솔직히 들려주었다. 수진의 이야기: 편의점 사장에게 울며 매달렸는데… 임신 5개월이 되었을 때 수진은 처음 임신 사실을 알았다. 돈이 없어 병원에 갈 수 없었다. 처음에 죽을까 싶었다. ‘..
여전히 희곡작가 ‘지망생’인 나 시급제 예술 강사로 일하며 ※ 2014년 는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편집자 주] 예술 분야 학부…취업률은 묻지 마세요 연극영화학부에서 극작을 전공, 육 년 동안 다녔다. 우스갯소리로 ‘군대 다녀왔냐’는 말을 듣곤 한다. 일, 이학년 때는 학생회 활동을 열심히 했고 삼, 사학년 때는 공연을 열심히 했다. 뭘 육 년씩이나 다녔나 돌이켜보면, 삼 년을 내리 다니다가 휴학하고 놀까 했는데 중간에 아파서 더 쉬었다. 그 외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작업을 했다. 졸업하니 스물 여덟 살이었다. 올해엔 스물 아홉 살이 되었다. 흔히들 아홉수네, 하고는 기분이 어떤지 물어보는 나이다. 중학 ..